항생제 치료 안되고 재발 잘되는 '난치병'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있는 부성선으로 요도가 그 가운데를 통과한다. 이곳에서 사정관이 열리고 배뇨를 조절하는 요도괄약근도 있다. 정액을 저장하고 정액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전립선염>이다.
청장년층에 많이 발생하며 10명 중 3명이 이 병으로 고생한다.
<농민신문> 95년 12월 25일 배뇨장애와 성생식기능장애를 일으켜 남성에게는 괴로운 병이다. 전립선염은 급성 및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동통증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오줌소태, 배뇨통, 가는 소변줄기, 잔뇨감, 농뇨, 혈뇨 등 배뇨장애를 많이 호소한다. 또 아침에 맑은 배설물이 요도에 비치고 요도의 불쾌감, 하복통, 회음부 불쾌감과 통증, 요통, 관절통, 사타구니와 고환의 통증, 성욕감퇴를 보이고 심하면 성신경쇠약까지 온다.
환자의 20-30%는 증상이 전혀 없다가 과로, 과음 및 과격한 성생활 후 재발성 요도염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병은 전립선 촉진검사와 전립선 마사지후 전립선액을 받아 염증세포를 검사하고 세균배양검사를 하여 진단한다.
정상의 경우 1초당 최고 배뇨량이 22-27ml 인 요속이 15-18ml 이하로 감소해도 일단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경직장초음파검사로 전립선 실질이 불균질한 영상이 보이고 피막이 불규칙하게 두껍고 주변의 정맥이 확장되어 있으며 결석이 관찰되면 염증을 생각 할 수 있다.
비뇨기계 초음파 검사로 신장, 방광, 고환, 부고환의 이상과 잠복성 질환의 유무도 진단할 수 있다. 최근 컬러도플러복합검사의 개발은 염증과 암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전립선염은 왜 난치인가.
전립선은 특수세포로 이루어져 약물투과가 안되기 때문이다. 또 트리코모나스나 캔디다증과 같은 기생충의 감염에서 오는 전립선염은 일반 항생제로는 치료가 안된다. 염증으로 전립선액 분비관이 막힌 경우 치유된 듯 보이나 얼마후 파열되면서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증상이 장기화하면서 불안, 우울, 고민 등으로 성생활이 어려워 전립선 염증산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전립선의 출혈과 부종이 생겨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난치성 전립선염의 치료법으로 전립선 절제술이 많이 쓰인다. 그러나 요실금, 성기능장애등 후유증이 오는 단점이 있다.
전립선 치료시 항생제 투여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립선내 특수항생제를 국소주입하는 전립선내 항균제주입법을 쓰기도 한다. 면역요법 및 근육이완제, 신경안정제 투여와 심리적 요법 등도 시도되나 효과는 미지수다. 최근에 이런 고질적 전립선염 치료로 전립선 극초단파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전자파를 체내에서 열로 바꿔 전립선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켜 약물투과를 쉽게 하고 조직을 활성화시키며 자가면역을 높여 병소조직세포의 성장을 막고 병소부위를 괴사, 탈락시키는 특수치료법이다.
한시간동안 외래시술을 받게 되는데 고통이 없으며 한번의 시술로 치료된다. 마취가 어려운 병약자, 노인층, 고혈압, 심장병환자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