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심해 사람많은 곳 두려워




<농민신문> 1998년 6월 26일


문)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고 땀이 많이 나서 버스를 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두렵고 자꾸 피하게 됩니다. 자주 씻고 향수를 뿌려도 그때뿐입니다.

답) 암내라 하는 겨드랑이 냄새는 겨드랑이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 때문입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 속의 특수한 단백질이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과 섞여 2-3시간 지나면 부패하면서 냄새를 냅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사춘기 때부터 활동을 시작하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냄새를 없애려고 자주 씻고 향수를 뿌리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낫지만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영구적으로 치료하려면 아포크린 땀샘을 없애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땀샘을 없애는 수술은 여러 가지 있는데 문제는 흉터가 남고 수술 후 1주일간 붕대로 고정하고 안정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를 없애는 방법으로 최근 절연침을 이용한 아포크린 파괴술이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는 시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