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벽에 비뇨기과 문을 두드리는 노인 응급환자가 늘고 있다. 간밤에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하고 잤는데 소변이 안 나온 다는 것. 통증이나 불편함은 없었다.우선 응급처치로 요도 카테터로 소변을 받아 내고 한숨을 돌린다. 나이에 비해 건강해 보이는 이 노인, 3년 전부터 소변보기가 힘들어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만 했고 밤이면 소변때문에 두 세번은 꼭 깨어야만 했다. 변줄기가 가늘어 지더니 소변 뒤끝이 물방울이 떨어지고 개운치 못했지만 별 고통이 없어 그저 나이 탓으로 돌렸다는 푸념이다. 정밀검사 결과 전립선 비대증이었다. 전립선이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부성선으로 정액의 *부를 만들고 저장하며 정액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방광 바로 밑에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귤 모양을 하고 있다. 귤 알맹이 부분을 내선이라 하고 껍질부위를 외선이라 한다. 내선 한가운데로 요도가 통과하고있으며 여기에는 소변을 조절하는 요도괄약근이 있고 사정 *이 열리고 있다. 여기에 병이 생기면 배뇨장애와 성기능장애가 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귤 알맹이 부분에 해당하는 내선부분이 비대 증식하여 그 한가운데로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안나오게 되거나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50대 이후 야간빈뇨 즉 밤에 소변 때문에 한 두 번 이상 깰 때는 전립선비대증을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그 외에 전립선비대증을
의심 할 만한 증상들로는 병이 더 진행되면 감기약이나 술 마신 후 오줌이 한방울도 안나오는 요폐현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생긴다. 방치하면 방광기능이 나빠져 잔뇨가 남기 시작하고 방광결석이나 방광계실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심지어 콩팥까지 못쓰게 되어 요도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단 방광기능이나 신장기능이 나빠지면 비대증 치료가 잘 되더라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므로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게 나타난다. 진단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만으로 어느 정도 의심 할 수 있고 비뇨기과 전문의사가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보면 어느정도 비대해졌는지 알 수 있다. 전립선암을 감별진단하기 위해 PSA(전립선암 특이항원)검사를 하게 되는데 전립선암의 조기선별검사방법으로 혈액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이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고 경직장초음파검사상 전립선암이 이심될 만한 영상이 보이면 영상유도 전립선조직 검사로 전립선암을 확진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방법엔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수술요법이나 약물요법이 있고 최근에 와선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지 않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어 시술중이다. 이 중 어떤 치료법을 어느 시기에 하느냐는 전립선의 상태나 합벙증 유무 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상태, 성생활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수술요법은 개복수술이나 요도를 통해 절립선을 깍아 내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이 주된 방법이다. 수술은 입원하고 전신마취나 척추마취하에 시행되며 출혈이 많아 수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전신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은 시행이 어렵고 수술 수 합병,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은 시행이 어렵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출혈, 재협착,요실금, 역행성 사정과 같은 성기능장애가 올 수 있다. 과거에는 80%에서 이런 수술요법을 시행하였으나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80%의 환자에서 약물요법이나 환자에게 덜 고통스럽고 합병증이 적은 첨단기구를 이용한 치료법들이 선호되고 있다. 약물요법은 요도를 압박하는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켜주고 전립선이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할 목적으로 이용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또 약물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사용되는 약물은 혈압강하제나 항남성호르몬제인데 혈압이 떨어져 두통, 현기증이 올 수 있고 남성호르몬이 감소되어 성욕감퇴,
성기능장애 등이 올 수 있다.
최근에 수술치료법의 부작용과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여기에는 레이저전립선수술, 전립선부목, 전립선극초단파 고온도요법 등이 있고 그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TUNA(경요도 전립선 고주파 침소작술)요법이 있다. TUNA요법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보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에 고주파가 발생되는 특수한
침을 꽂아 요도 및 사정관은 보호하면서 발생된 고주파가 열에너지로 바뀜ㄴ서 비대조직을 소작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은 시술로 임원 없이 외래에서 국소마취하에 시술이 가능하여 식사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 시술시간도 종래의 치료법이 대부분 1~2시간 소요된 반면 30분~1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수술 후 출혈이나 역행성사정,재협착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성적도 수술 요법에 버금갈 정도로 만족스러워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립선비대증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