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빈뇨, 하복부 긴장감, 성기능장애

- 전립선 비대증 '일단 의심' -


<부산매일> 1997년 6월 11일
우리 나라도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립선염과 전립선동통증이 청, 장년층에 많이 발생한다면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노년층 절반이상이 시달릴 정도로 증가추세에 있다.

  • 원인

    전립선 비대증 원인은 체질, 영양, 동맥경화 등 여러 가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분비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유력한 학설이다.

  • 증상

    중년이후 소변 때문에 자다가 한 두 번이상 일어나게 (야간빈뇨)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뜸을 들여야 소변이 겨우 나오거나 중간에 끊기고 배뇨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하복부 긴장감이나 성기능장애 등이 일어난다. 이런 증상은 차를 오래 타거나 과로 과음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해지면 소변이 방울방울로 떨어지거나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생긴다. 방광 소변이 신장으로 올라가는 역류현상이 발생, 신장에 소변이 괴는 수신증이나 요독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법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증상점수표검사, 직장수지검사, 배뇨기능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 전립선암 감별진단 등이 사용된다.

  • 치료

    지금까지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어왔으나 최근에는 환자의 고통을 덜고 부작용도 줄여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잇따라 개발, 시술되고 있다.

    우선 극초단파의 특수성질을 체내에서 열에너지로 전환, 전립선비대나 염증조직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병소부위를 괴사시키는 전립선 극초단파치료법이 있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에서 90.3%, 전립선염에서 87.5%라는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입원 마취 수혈 등의 필요없이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1시간동안 외래에서 시술받으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다.

    비침해적 최신 치료법에는 국소마취후 내시경을 통해 응고, 기화시키는 레이저 수술과 전기침을 꽂아 부위를 녹이는 전기침 소작술, 전립선 내부에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 제거하는 고강도초음파치료 등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저녁식사 후 수분섭취를 삼가하고 변비가 생기거나 소변을 자주 참으면 전립선을 압박, 소변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따끈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은 골반근육을 이완시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