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루 증



잠자리를 두려워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신혼 남성의 10%, 40대 남성의 40%. 50대 남성의 50%가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다는 의학 연구보고도 나왔다. 이중 절반 이상이 조루증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사회가 문명국으로 갈수록 조루증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남성의 경우 75%는 2분 이내에 사정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남성  조루증과 여성의 불감증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여성의 지위향상과 성의학의 발달로 남성과 여성의 각기 다른 흥분기, 상승기, 성적절정기, 용해기 등 성행위에 일어나는 연속적인 성반응의 이론이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고 여성의 성생활이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통념도 무너지게 됐다. 젊은 부부가 남성클리닉을 찾았다.

<경향신문>
97년 1월 27일
남편은 아무런 표정이 없는데 부인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결혼 2년이 지났는데 고민이 있어요> 부인의 말인즉 밤이면 남편이 매번 10초도 못넘긴 채 볼일을 끝낸다는 것이다. 아내로서 결혼 2년동안 단 한번도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였다.

이 경우 분명 남성조루증이라 생각했다.

조루증의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같은 여성이라 할지라도 성관계시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 조건과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해야 한다.

오랫동안 금욕을 하다가 급히 성관계를 갖다보면 자연히 사정시간이 짧아지게 마련이다. 조루증은 예민한 젊은층에서 많이 생기는데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장년층에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음경감각을 지각하는 것이 부적절한데 기인한다.

원인으로는 크게 정신적 장애, 신경계통 장애, 성기의 병, 내분비선 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루증의 치료는 우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신적인 원인을 먼저 없애야 한다.

열등감이나 공포심을 없앤다음 비뇨기계통의 병인 전립선염등을 완치시키는 방법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국소포도요법 등 음경의 지각과민을 완화시키기 위해 바르는 약제를 쓸 수 있다. 전신약물요법을 써서 부작용이 심한 사람은 진정제를 사용하거나 발기를 자극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술을 성교전에 마시면 근심걱정을 없앨 수 있으나 과음하면 오히려 발기부전으로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느 사실이다.

조루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특수전자파를 이용해 신경근육을 강화시키는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